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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마지막 메시지, 유산 및 장례 절차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마지막 메시지, 유산 및 장례 절차
2025년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로마 가톨릭교회의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향년 88세로 선종했습니다. 부활절 다음 날 찾아온 그의 죽음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깊은 애도를 자아냈습니다. 본 기사는 교황의 마지막 공개 행적, 평생의 업적, 장례 절차, 그리고 후임자 선출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부활절과 선종 과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하루 전인 4월 2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약 3만 5천 명의 신자가 모인 가운데 "형제 자매들, 즐거운 부활절입니다"라는 육성 인사를 전한 것이 그의 마지막 공식 연설이 되었습니다. 이후 디에고 라벨리 신부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그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타인에 대한 존중 없이는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폭력의 논리가 아닌 사랑의 무기로 무장합시다."

교황은 지난 2월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입원한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3월 23일 퇴원 당시 의료진은 완전한 회복을 경고했으나, 그는 "신자들을 위한 봉사를 멈출 수 없다"며 공식 일정을 소화해 왔습니다. 4월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아 손글씨로 평화 호소문을 작성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그의 투병 의지가 확인되었습니다.


교황의 생애와 개혁 유산

1936년 아르헨티나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는 2013년 역사상 첫 남미 출신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화학 기술자에서 예수회 사제로 변신한 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를 표방하며 전통적인 바티칸 체제를 혁신했습니다.

주요 업적으로는 2015년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종교적 과제로 부각시킨 점이 꼽힙니다. UN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그는 과학과 신앙의 다리를 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동성애자와 이혼자에 대한 포용적 태도로 교회 내 보수층과 마찰을 빚으며도 현대적 가치를 추구했습니다.

"교회는 야전 병원과 같아야 합니다. 상처 입은 이들을 치유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성직자 성추문 방지를 위한 강력한 규제 정책 도입, 바티칸 은행 투명성 강화, 추기경 임명 시 제3세계 인재 발탁 등 구조 개혁도 그의 주요 성과입니다. 2025년 기준 추기경의 80%가 그의 발탁 인재여서 차기 교황 선출구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전망입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과 장례 절차

교황 선종 소식에 미국·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정상이 즉각 추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해 마지막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 시내에 긴급 상황실을 가동하며 250만 명 이상의 조문객 유입에 대비했습니다.

바티칸은 4월 21일 오후 8시(현지시각) '사망 확인 및 입관 예식'을 진행했습니다. 케빈 패럴 궁무처장 추기경이 주관한 이 예식에서 교황 시신은 단순한 오크 관에 눕혀졌으며, 4월 23일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이안될 예정입니다. 장례 미사는 4월 25일부터 27일 사이 열릴 것으로 보이며, 전통에 따라 9일간의 애도 기간이 설정되었습니다.


차기 교황 선출과 교회의 미래

교황 궐위 후 15-20일 내 시행되는 콘클라베(교황 선거회의)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80세 미만 135명의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격리되어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 중 54%가 비유럽권 출신인 점이 주목받으며, 아프리카·아시아 출신 후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혁 지속파'와 '전통 회귀파'의 경쟁 구도를 예상합니다. 밀라노 대교구장 마리오 델피니 추기경과 가나의 피터 터크슨 추기경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여성·평신도 역할 확대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새 교황은 전 세계적 분쟁 해결과 디지털 윤리 정립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됩니다.

"21세기 교황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인류 공동체의 도덕적 나침반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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