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공군의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이번 공격으로 드니프로 시의 주요 기반시설이 타격을 받았으며, 산업 시설과 장애인 재활 센터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오늘 우리의 예측 불가능한 이웃이 다시 한 번 그들의 진정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 주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ICBM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
우크라이나의 ICBM 사용 주장에 대해 서방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서방 관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ICBM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드니프로를 겨냥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ICBM의 특성상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기에는 과도한 능력을 가졌다고 지적합니다. ICBM은 주로 핵탄두를 탑재하여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같은 인접국을 공격하는 데 ICBM을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측은 발사된 미사일의 속도와 고도가 ICBM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전문가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고조되는 양국 간 긴장
이번 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000일을 넘어선 시점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양국은 서로의 영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이후 이루어진 조치입니다.
러시아는 서방 무기를 이용한 자국 영토 공격을 중대한 도발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경고해왔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핵 독트린을 개정하여 재래식 무기로 인한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는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는 "러시아가 수개월 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주 키이우 미국 대사관은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공습 위협에 대한 예방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ICBM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가 더욱 강력한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을 계기로 서방 국가들에게 더 강력한 방공 시스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는 양국 간의 긴장 완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군사적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과 함께 양국의 대응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쟁의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